달려라병원
닫기
>병원안내>저서-칼럼-학술

저서-칼럼-학술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정형외과, 마미(馬尾)증후군이란? 게시물 보기
제목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정형외과, 마미(馬尾)증후군이란?
작성일 2017.06.19



49세 남자 환자, 2주일 전부터 시작된 허리통증 및 좌측 하지 방사통으로 필자의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시행한 정밀검사결과 요추 5~천추 1번에 파열돼 돌출한 추간판이 좌측 천추 1번신경을 심하게 압박하고 있는 소견이었습니다.
증상이 심해 수술적 치료를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환자 및 보호자의 수술에 대한 심한 거부감이 문제가 됐습니다.

결국 풍선성형술 및 신경차단술 등의 최상위 비수술치료를 시행했습니다.
통증은 더 심해져 결국 처음 내원한지 2주 후 미세현미경하 수술적 치료를 어쩔 수 없이 시행했습니다그 결과 좌측 엉치 통증은 호전됐습니다.
그러나 좌측 종아리 감각저하 및 통증이 지속되어 시행한 수술 후 정밀검사상 혈종이 확인됐습니다.
결국 다음날 재수술을 시행, 혈종을 완전히 제거하고 통증은 호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마미 증후군의 가장 흔한 원인은 요추부 수술 부위의 출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필연적으로 출혈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그 양이 적어 임상적으로 증상 및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출혈로 인한 혈종 등이 마미를 압박하게 되면 요통, 양측 좌골 신경통, 안장 및 회음부 감각 저하 등의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환자는 엄밀히 따지면 마미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혈종을 제거하지 않았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마미증후군이 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요추부 수술 후 발생된 술 후 마미 증후군은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합병증입니다.
그러나 임상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매우 낮은 발생률과 적은 증례로 인해 보고된 문헌이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연구들마다 발생률, 위험 인자 및 치료에 대한 보고가 달라 예방 및 치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떤 논문에는 술 후 마미 증후군의 발생률이 0.1%라고 보고하였고 또 다른 논문에서는 0.22%라고 보고되었습니다.
마미 증후군에서 신경학적 증상의 기간과 2차 감압술을 시행하기까지의 시간이 예후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는
이전의 많은 문헌들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보고되었지만 여전히 정립된 의견은 없습니다.

한 논문에서는 20명의 마미 증후군 환자를 48시간 내에 감압술을 시행받은 군과 48시간 이후에 감압술을 시행한 군으로 나누고 비교 분석해보니,
두 군 간의 삶의 질과 비뇨기적 증상의 결과 등은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또 다른 논문은 예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감압술 까지의 시간이 아니라 마미의 압박이 일어나는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수술 후 1-2일 이내에 재수술을 해야한다는 것에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합병증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추간판 탈출증 수술 후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언제쯤 마비를 비롯한 마미 증후군 등의 문제들이 나타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지체없이 빠른 시일 내에 수술적 치료를 하여
근본적으로 발생할 수도 심각한 후유증의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달려라병원 조석훈 원장

 
이전글, 다음글
이전글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허리도 다리도 아니면 도대체 어디?
다음글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무릎에서 물을 빼면 또 물이 찬다?

병원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