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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골다공증도 없는데 척추 압박골절?
작성일 2017.12.11



골다공증도 없는데 척추 압박골절?

찬바람이 불고 겨울이 다가올수록 정형외과에는 척추 압박골절 환자들이 늘어납니다.
압박골절은 말 그대로 직사각형 상자처럼 생긴 척추뼈가 위아래로 압박되면서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발로 네모난 종이 상자를 밟으면 찌그러지는 형태처럼 뼈가 주저앉는 것이지요.
주로 연세가 많은 여성들에게서 주로 발생합니다.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로 골다공증이 동반되어
척추뼈가 약해지면 가벼운 외상.압박에도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가 잦습니다.

추운 겨울에 이런 환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겨울 야외 활동과 관계가 많습니다.
얼어붙는 길을 걷거나 눈길을 가다 넘어지는 경우, 즉 낙상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이 동반된 상태에서는 큰 외상이 없이 작은 자극에도 골절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땅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다거나 쪼그려 앉아서 일을 잠깐 하는 등 일반인에게는
전혀 문제없는 상황에서도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골다공증과 관련없이 압박골절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 잠깐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67세 남성환자의 이야기입니다.
병원에 찾아오기 2주 전부터 허리 통증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누웠다 일어나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특징적으로 허리 통증이 심해졌다고도 하네요.
특별히 넘어지거나 허리를 다칠만한 일은 없었다고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남성인데다가 특별한 외상도 없어서 척추 골절은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상검사 결과 요추 척추 압박골절이 발견되었습니다. 환자에게 척추 골절이라고 말하자 다친 적이 전혀 없는데 무슨 골절이냐고 의아해 하시네요.

영상검사 소견은 단순 압박골절의 형태와는 다른 소견을 보여 조금 더 물어보자
현재 방광암을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환자분은 방광암이 척추뼈로 전이된 전이암에 의한 압박골절이 의심되는 상태였습니다.
골밀도 검사도 같이 시행했고 검사 결과 골다공증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오셨다가 전이암에 의한 척추 골절이 의심되어 거꾸로 검진을 통해 다른 부위의 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꼭 골다공증이 아니라 다른 부위의 암이 전이되거나 척추 감염에 의한 척추 골절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척추골절은 꼭 외상이 없어도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단순 압박골절의 경우 침상 안정 및 대증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골절된 척추뼈 내부에 인공 시멘트를 삽입하는 척추체 성형술이라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골다공증도 같이 치료를 하셔야 되며 골다공증약 복용이나 뼈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서 골다공증 예방에 힘쓰셔야 됩니다.
근력이 많이 떨어지신 고령의 어르신들의 경우는 꼭 야외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낙상과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전사고에도 꼭 유의하셔야 되겠습니다.

달려라병원 정호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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