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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독감 예방주사, 3가·4가 어떤 거?
작성일 2017.11.13



독감 예방주사, 34어떤 거?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 사람들은 독감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직감한다.
지난 해 독감 의사환자(독감 의심증세를 보이는 환자)수는 인구 1,000명 당 86.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또한 독감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추세.

사람들은 독감을 감기가 독한 경우나 독한 감기정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는 2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으로 대부분 대증 치료(증상에 대한 치료)만으로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독감은 특정 바이러스,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독감은 갑작스런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과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복통 및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독감의 유행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북반구 국가는 10월에서 4, 남반구 국가는 6월에서 9월에 발생한다.
국내 유행은 보통 12~1월에 시작, 이듬해 2~3월에 정점에 이르고 4~5월까지 지속된다.
예방접종 후 항체가 생기려면 약 2~4 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예방접종 권장시기는 10~12월이고 접종 후 독감에 대한 면역력은 6개월 정도 유지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변이(소변이, 대변이)를 자주 일으키므로,
남반구의 독감유행을 관찰한 뒤 향후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 매년 새로운 조합으로 독감백신을 생산한다.

건강한 젊은 성인은 독감에 걸려도 합병증이나 사망 발생의 위험은 낮다.
하지만 독감으로 인한 의료기관 방문 및 업무상 차질로 질병부담을 유발한다.
19~49
세 성인에 있어 독감 발생률은 매년 2~10% 정도에 이르며 독감 발병 시 평균 0.6~2.5일의 업무 손실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

일부에서는 독감 백신은 효과가 없으니 맞을 필요가 없다는 무용론을 펼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독감백신은 정말 무용한 것일까.
백신을 맞은 후 생성된 항체는 독감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혈구응집소)이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방해하여 감염을 막는다.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주와 백신주의 항원이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에서 예방 효과는 70~90%정도이다.
하지만 독감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가 일어나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며, 연령 및 기저질환, 면역체계 등에 따라 백신의 효과는 개인별로 달라진다.

노약자들은 독감에 걸리면 세균 폐렴을 비롯한 뇌염, 척수염, 심근염, 심낭염, 기흉, 기종격동 등의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여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 독감 사망자의 70%65세 이상 고령자이다. 독감백신은 노인에서 중증질환 및 사망을 낮추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다.
노인에서의 예방효과는 젊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독감으로 인한 입원을 예방하는 데에 50~60%의 효과가 있고,
독감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데 80%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질환자들은 독감에 걸릴 경우 본래 질환이 나빠질 위험성이 있으며, 합병증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65
세 이상의 고령자, 6개월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 만성 심장 및 폐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콩팥질환, 임신부, 당뇨 등이 예방접종 필수권장사항에 해당된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독감접종을 할 수 없으므로 같이 살고 있는 건강한 성인도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독감 백신은 3가와 4가로 나뉜다. 그렇다면 두 가지 백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3
가백신은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항원 두개와 인플루엔자B 바이러스 항원 한 개로 이루어져 있다.
4
가백신은 3가 백신에 1개의 인플루엔자B 바이러스 항원이 추가되어,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항원 두개와 인플루엔자B 바이러스 항원 두개로 이루어져 있다.

B형 인플루엔자의 경우 최근 10년간 유행한 백신주와 주된 유행주의 계통이 약 50%에서 일치하지 않았으며,
두 가지 계통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경우도 많았다.
4
가 독감 백신은 기존 3가 백신보다 예방 범위가 넓어 독감에 의한 사회적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2013~2014시즌부터 4가 독감 백신의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3
가 백신보다 4가 백신이 항원의 숫자가 많으므로, 가능하면 4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유리하다.

달려라병원 박진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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