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가장 흔한 어깨병은 오십견이 아니라 어깨 힘줄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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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2.25 | ||
가장 흔한 어깨병은 오십견이 아니라 어깨 힘줄병 어깻병의 대명사는 ‘오십견’이다. 그러나 오십견이라는 병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병. 과거에 어깨질환에 대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시절, 대부분의 어깨질환이 오십대에 생기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이에 대해 별 다른 뜻없이 붙인 비학문적인 명칭인 것. 하지만 최근에는 어깨 병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확한 병명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 오십견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치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큰 문제없이 회복이 된다’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잦다. 이는 자칫 어깨 병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어깻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회전근개질환’이라는 병이다. 70-80%에 해당할 정도이기 때문에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 병에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힘줄로, 어깨의 동적 안정성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주변 근육에 불균형이 생기고 회전근개 힘줄 자체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간단한 염증만 있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힘줄 파열이 생긴다. 파열된 힘줄은 어떤 경우에도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경과되면서 점차 진행하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어떤 환자들은 회전근개를 인대라고 잘못 알고 있다. 관절 주변의 연부조직을 흔히 인대라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인대 파열의 경우는 기브스, 보조기 등으로 잘 고정만 해도 수술 없이 회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힘줄 파열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를 해야 한다. 힘줄은 인대와 달리 근육과 연결되어 있는데, 파열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근육이 수축을 하면서 파열된 힘줄 부분이 점점 근육 쪽으로 말려 들어가기 때문이다. 치료가 오랫동안 지연된 경우에는 연결된 근육에 지방변성이 발생하여 해당 근육의 영구적인 기능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회전근개 힘줄 주변에는 지붕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견봉’이라는 뼈가 있다. 회전근개 힘줄에 병이 있는 경우 이 견봉에도 병적 변화가 생긴다. 대개 견봉에 뼈가 자라는 골극이 생겨 힘줄을 눌러 힘줄병을 오히려 더 악화시킨다.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회전근개 힘줄은 보이지 않지만, 뼈로 된 견봉은 잘 보이기 때문에 숙련된 어깨 전문의의 경우 단순 엑스레이 만으로도 어느 정도 힘줄병을 진단할 수 있고, 병이 의심되는 경우, 자기공명영상 검사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서 확진을 할 수 있다.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조기에 적절히 치료만 해준 다면 수술 걱정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활운동치료로 교과서적으로 입증된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다. 그 외, 보조적으로 초음파 유도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을 할 수 있다. 병이 심한 경우는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자칫 시기를 놓쳐 힘줄병이 진행하게 되면 어깨 기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깨통증이 있을 경우 반드시 어깨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대부분 관절 내시경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숙련된 어깨전문의의 경우 30~60분 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위험도가 적은 수술이다. 노인 환자들도 잘 견딜 수 있는 수술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었다고 어깨병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달려라병원 박재범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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