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이상근 증후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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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6.04 | ||
젊은 여성환자였다. 얼마 전부터 한쪽 하지 저림 증상이 지속되어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좌골신경통 증상을 호소하면서 내원했다. 추간판탈출증이 아닌지 정밀검사를 시행했지만 허리에 추간판탈출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경우에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 바로 이상근 증후군이다. 좌골 신경통은 주로 요추의 추간판탈출증에 의해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이상근 증후군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상근 증후군은 둔부의 압통, 동통, 하지의 감각이상 및 방사통으로 인해 요추의 추간판 탈출증으로 종종 오인돼 잘못된 치료를 할 수 있다. 그 치료방법도 추간판 탈출증과 다르기 때문에 좌골신경통을 유발하는 타 질환과의 감별이 필수적이다. 이상근은 해부학적으로 좌골신경과 근접하여 위치하기 때문에 이상근의 비후 및 이상근 주위의 여타 이상이 발생할 경우 좌골신경의 압박 등 영향을 미쳐 좌골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다. 간혹 타 질환과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상근 증후군은 대좌골 절흔(greater sciatic notch) 부위의 좌골신경 근위부에서의 포착증후군으로 설명할 수 있다. 1947년 로빈슨 박사가 처음으로 이상근 증후군이라고 명명하였으며, 여섯 가지 특징적인 임상양상을 보고하였다. 첫째는 둔부나 천장관절부위 외상력, 둘째는 보행 시 악화되는 천장관절, 대좌골 절흔, 이상근 주위의 동통 및 하지로의 방사통, 셋째는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굽힐 때 악화되는 증상, 넷째는 증세가 악화될 때 촉지되는 심한 압통이 발생하는 이상근 주위의 종물, 다섯째는 하지 직거상 검사상 양성소견, 여섯째는 이환기간에 따른 둔부의 위축소견이다. 좌골신경은 해부학적으로 골반 내에서 기시하여 상방으로 이상근, 하방으로는 쌍자근 사이로 통과하여 주행한다. 이상근은 천추의 골반면, 대좌골 절흔의 상연, 천결절 인대(sacrotuberous ligament)의 골반면에서 기시하여 대좌골 절흔을 통과하여 원형의 근건형태로 대전자의 상연에 부착하고 제 5요추신경, 제 1천추신경, 제 2천추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좌골 신경은 이상근 전방으로 상하로 주행하지만 10-21%에서 해부학적 기형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다른 보고에서도 비골분지가 이상근을 관통하여 주행하거나 이상근 후방으로 주행하는 경우가 21%에서 발견되었다. 좌골신경, 둔부혈관, 이상근은 골반내에서 기시하여 대좌골 절흔을 통과하기 때문에 근육과 좌골신경이 근접하고 접촉이 되면 좌골신경통(sciatic pain)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이상근 증후군이라 부른다. 이상근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둔부 외상에 의해 속발된 이상근과 근막의 염증 및 부종으로 인한 좌골신경의 압박, 이상근의 유발점 증후군, 이상근의 기형으로 인한 좌골신경의 압박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로빈슨 박사는 일반적으로 외상에 의해 이상근과 근막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좌골신경이 부은 근육과 골반골 사이에서 압박을 받게 된다고 하였으며, 다른 보고에서는 좌골신경이 이상근의 근건 부분을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15%에서 발견되는데 이러한 환자들에서 대퇴부가 내회전하게 될 때 이상근이 신연되면서 신경을 압박한다고 보고하였고, 또 다른 보고에서는 외상 등에 의해 이상근이 국소적으로 과다흥분 상태가 발생하고 이것이 유발점 증후군으로 발전한다고 하였다. 이상근 증후군을 진단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좌골신경통의 발생으로 인해 추간판 탈출증으로 종종 오인되기 때문에 추간판 탈출증에 대한 치료를 받거나 다른 치료를 받으며 여러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좌골신경통을 유발하는 요추의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골반내 종양 및 당뇨병성 합병증, 골화성 근염, 좌골신경의 해부학적 이상 등과 감별을 해야 하며, 이상근 증후군을 확진하기위해서는 임상적 소견 및 자기공명영상검사, 근전도 등 여러 가지 검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이상근은 대퇴부가 신전되었을 때 외회전근으로, 굴곡되어 있을 때 외전근으로 작용을 하며 4개의 단외회전근 중 한 개이기 때문에 근건절단술 후의 기능저하는 거의 없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단외회전근 4개가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상근만 분리하여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상근 증후군의 진찰 소견으로 둔부의 대 좌골 절흔 부분의 압통, 고관절 외전 및 내회전시에 증가하는 동통, 하지직거상 검사상 제한된 소견 등이 관찰된다. 단순방사선 검사에서는 특이소견이 관찰되지 않으나 간혹 천장관절에 경화성 변화나 신생골 형성의 소견이 관찰될 수 있으며, 골주사 검사에서 천장관절 부위에 흡수가 증가된 소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상근 증후군을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상기에 서술한 질환들과 감별하면서 임상적 및 방사선학적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상근 증후군은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물리치료,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의 투여, 경직장 마사지(transrectal massage) 등의 보존적 치료로 치료가 되나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마취약제나 스테로이드 제제의 국소주사를 시행할 수도 있으며 보톡스의 이상근내 근육주사가 동통감소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는 저자들도 있다. 달려라병원 조석훈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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