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무릎 노화의 시작. 연골판 파열 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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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1.28 | ||
연골판이 찢어진다는 것은 무릎 병의 시작을 의미한다. 연골판이 찢어지기 전까지의 근육의 염좌, 무릎 속 염증들은 무릎 노화의 경고들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우리 몸의 다른 모든 조직들이 그렇듯이 무릎 또한 자신의 부담을 늘 경고한다. 운동이 갑자기 과해도, 체중이 갑자기 늘어도, 바깥 기온이 갑자기 추워져도 우리 무릎은 이전과 다르게 반응한다. 그러면 우리는 거기에 맞춰 조심하고 아낀다. 무릎이 좋아지는 운동을 시작하기도 한다. 그렇게 다시 무리가 없는 환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다행히 평생을 무릎 병이 없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꼭 이렇게 행복한 사람들만 세상에 있는 것은 아니다. 과로로 이런 신호가 오더라도 삶의 무게 때문에 신호를 애써 무시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자신이 다른 이유로 즐거워하는 것들을 내려놓을 수 없어 계속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무릎에 오는 신호가 무시되고, 이것들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다시 건강한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없어진다.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이던 고무줄이 그 탄성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 시작점이 무릎에서는 연골판 파열이다. 연골판 파열 다음은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병은 무릎을 감싸고 있던 연골들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물론 연골판이 찢어지기 전에 연골이 먼저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 빈도에서 훨씬 적다. 보통은 연골판 파열이 진행되고 이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점점 파열이 진행되면서 남아서 연골을 보호하는 연골판이 갈수록 없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연골들이 무너져내리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면서 초기 퇴행성 관절염이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러다가 파열이 계속 진행되어 남아 있던 연골판이 30% 미만으로 남게되면 연골을 보호한다는 본연의 기능이 완전 소실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속도가 무시무시하게 빨라지게 된다. 이렇게 무릎은 완전히 나이를 먹게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무릎 노화를 막는 방법은 허벅지 근육 강화를 통한 무릎 보호 밖에 없다. 수없이 많이 나와서 우리를 유혹하는 약들과 건강식품들은 아직 우리의 마음을 유혹하기만 할 뿐 노화를 막을 능력은 없는 것 같다. 수없이 많은 연구들에 의하면 슬프지만 그렇다. 참 많은 주사 방법들이 점점 개발되고 있어 우리를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아직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게 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춘다는 유전자 주사가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최고일 뿐 연골을 생기게 해서 예전으로 돌려줄 수 있는 의학 주사 방법은 없다. 모두 우리를 그냥 유혹하는 존재들일 뿐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슬퍼만 할 수는 없다. 우리 무릎을 노화의 구렁텅이로 몰고 가는 함정에 빠트려서는 안 된다. 늘 했던 운동이고 늘 했던 일이라고 괜찮다고 믿지 말자. 그것들 속에 무릎에 부담이 가는 요소들이 있다면 나이가 들수록 반드시 줄여야 한다. 조금씩 조금씩. 오래 서있거나 장시간 걷는 것들은 무릎에 부담이 된다. 걷는 운동이 건강에 좋다고 모든 방송에서 말하지만 무릎에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는 영양 공급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과유불급이다. 1시간 이상의 보행을 지속하는 것은 독이다. 등산은 더욱 그렇다. 오르막 내리막은 평지 걷기보다 4배에서 8배까지 무릎 속 압력을 증가시켜 무릎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지금까지 괜찮았고 나는 너무 잘하기 때문에 더욱 괜찮다고 말하지는 말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다. 원숭이는 떨어지면 다시 올라가면 되지만 한 번 없어진 연골이나 찢어진 연골판은 “다시”라는 말이 없다. 한 번 가면 절대 이전같이 복구가 안 된다. 이전에 다친 적이 있어 거꾸로 더욱 열심히 관리하는 경우에도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무릎에 좋을 것이라고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운동이 오히려 무릎을 망칠 수 있다. 스쿼트나 계단 오르기를 많이 하다가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순환 운동, 스피닝, 요가도 마찬가지다. 이런 운동을 시작할 때 무릎을 망치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몸 전체의 건강을 보면서 무릎에 오는 부담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고, 어느 정도 부담이 올 때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적절한 조언을 구하지 못하고 운동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이든 무릎 노화를 빨리 시키는 함정이다. 무릎은 굽혀지는 각도 정도에 민감하다. 하는 운동이나 동작들에 충격을 많이 받는 연골 부위도 다 다르다. 양쪽 허벅지 근육이 균형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다. 무릎을 오랜 기간 동안 진료해오고 있는 필자는 다른 곳은 몰라도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 실내자전거도 타고 스쿼트도 한다. 헬스장에서 레그프레스도 자주 하고 가끔은 아파트 계단도 올라간다. 잘하면 득이고 잘못하면 독이 되는 운동들이다. 그래서 심하게 하지 않고 꾸준히 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하루 욕심을 내서 옆쪽이나 앞쪽이 시큰거리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꾸준히 오래 유지하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몸은 나이가 들어도 무릎은 젊게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함정에 빠지지 않고 꾸준하려고 하는 노력, 이것이 재미없게 들리고 늘 하는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어쩌겠는가, 그것밖에 없는 것을. 달려라병원 손보경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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