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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수술실이 먼지 제로 '클린룸'인 이유
작성일 2019.04.30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전에 하는 일이 새로 생겼다. 스마트폰 앱으로 미세먼지수치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결정한다.
미세먼지 상태가 좋으면 마음이 한결 가볍고, 미세먼지 상태가 최악이라면 마스크뿐만 아니라 마음도 단단히 먹어야 한다.
필자의 병원에도 각 진료실뿐만 아니라 병원 곳곳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서, 미세먼지로 인해 환자들이 힘들어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이 있다. 바로 수술장이다.

필자의 병원 달려라병원 수술실(수술장)은 클린룸(Clean room)이다. 클린룸이란 먼지가 전혀 없는 방, 달리 말해 청정실이라고도 한다.
반도체공장에서 미세한 환경조건까지도 반도체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수술을 하는 곳의 환경 또한 수술 후 감염 등의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
그 환경조건의 하나로 먼지를 꼽을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먼지도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먼지가 들어오지 않도록 방을 격리시키거나,
방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의 먼지를 문밖에서 떨어내거나, 방안의 먼지를 강제로 없애는 장치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게 수술실(수술방)인 것이다.

이러한 설비가 수술방에 되어 있으면 수술공간의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conditioning) 시스템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서 먼지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의 수를 감소시켜서 수술 감염예방에 도움을 준다. 수술장의 공기질을 검사할 때는 직경 2.5um의 초미세먼지보다 훨씬 작은
0.3um크기의 먼지까지 측정해서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이렇게 작은 먼지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수술장 공기설비에는 필터를 쓰고 있다.

요즘 공기청정기 광고를 보면 좋은 성능의 공기청정기는 몇 등급의 필터를 쓰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필자의 병원에서 사용하는 필터도 확인해 보았다. 널리 사용되고 있는 HEPA 필터란 유럽기준이고,
클린룸 기준은 미국공조냉동공학회(ASHRAE)의 기준인 MERV 등급을 기준으로 하고 있었다.
확인해본 결과 필자의 병원은 ASHRAE의 권고기준인 0.3um 크기의 먼지를 99.97% 이상 제거해 주는 MERV 17등급의 필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HEPA
필터 등급으로 하면 1314등급 수준이다.

이후 공기질 검사를 해서 먼지크기에 따른 개수를 확인해서 클린룸의 등급을 정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계획한 클린룸의 등급에 맞게 클린룸을 설계하게 되는 것이다.
정형외과 및 이식수술을 위한 클린룸ISO 6등급은 되어야 한다.
ISO
등급은 작을수록 좋은 것으로, 공기질 검사결과 필자 병원의 수술장은 ISO 5등급에 해당한다.
적정 수준을 넘어 충분한 상태인 것이다. 클린룸처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출퇴근하고 싶다.

달려라병원 이성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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