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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골프를 쳐도 테니스엘보가 생길 수 있나?
작성일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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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초반 남성환자. 팔꿈치 통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했던 그는 들어오자마자
원장님! 해볼 치료는 다 해봤습니다. 주사라면 이력이 났고, 체외충격파 치료도 수없이 많이 해봤습니다. 어떻게든 해주세요.”
라고 말했다그 모습이 사뭇 비장했다. 수술이라도 각오하고 있다는 말투.
필자가 상세하게 살펴본 결과, 환자가 앓고 있는 병은 테니스엘보’. 팔꿈치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환자는 회사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있었고, 2년 전부터 테니스가 아닌 골프를 시작했다고 했다.
아프기 전까지는 골프 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냈다고 했다. 팔꿈치가 서서히 아파왔지만, 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통증을 무시했던 게 큰 오산이었다. 수개월 이상 통증이 없어지지 않았다. 아차 싶은 마음에 인근 병원에서 주사치료(스테로이드)를 했다.
신기하게도 며칠만에 통증이 없어졌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멀쩡해진 줄 알았던 팔꿈치는 다시 2개월 남짓 지나자 전보다 더 아파왔다.
그 때부터 환자는 악순환을 겪게 된 것. 운동 뿐 아니라 일상생활도 어렵게 되자 온갖 비수술치료를 전전하다 필자를 찾아오게 된 것이다.


테니스엘보의 정확한 의학적 병명은 외상과염이다. 사례에서처럼 테니스가 아니더라도 골프처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중년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데, 반복되는 가사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의 외측부분의 뼈가 돌출된 부분(외상과)에 통증이 생기는 병으로, 그곳에 붙는 힘줄의 미세파열이 반복되어 발생한다.
힘줄의 미세파열은 팔 사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손상된 만큼 다시 회복되기 때문에 병으로까지 진행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손상된 부분이 회복될 틈도 없이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한다거나, 나이가 들면서 힘줄이 약해지고 회복력도 감소하는 경우 병이 발생할 수 있다.
팔꿈치통증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손 사용을 어려워한다. 물건을 들 때 힘을 주기 어렵거나 물건을 쉽게 놓치는 일도 빈번하게 경험하게 된다.


진단은 비교적 간단해서 일반인이라도 쉽게 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팔꿈치 통증을 있으며, 강하게 주먹을 쥐기 힘들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경우 의심할 수 있고, 외상과 부분을 손으로 눌렀을 때 압통이 유발된다면 거의 확실하다.
간혹 압통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이런 경우 주먹을 쥐고 손목을 손등 쪽으로 강하게 꺾어서
통증이 유발되는지 유무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는 적절한 휴식만으로 잘 회복이 되나, 사례의 경우처럼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고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아픈 팔의 팔꿈치를 쭉 펴고 반대 손으로 손목을 손바닥 방향으로 꺾어주는 스트레칭 운동을 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런 운동은 너무 아프지 않게 자주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사례의 환자가 경험했던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이때 스테로이드 주사는 효과가 매우 극적이지만, 많은 경우 일시적인 경우가 많고 재발할 경우 이전보다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오랜 기간 동안 비수술 치료를 해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병을 고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양쪽에 작은 피부구멍을 낸 후, 초정밀 카메라와 초소형 기구를 삽입하여 수술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르게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보통 1-2주만 경과해도 일반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달려라병원 박재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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